올해 초 중국의 폐자원 수입 규제로 국내에서 재활용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SKC가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는 ‘SKC 에코라벨’로 친환경 마케팅에 나섰다. SKC의 미국법인 SKC inc는 지난 18~20일 열린 미국 최대 열수축필름 콘퍼런스에 참가해 자사 제품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열수축필름은 열을 가하면 용기에 밀착돼 주로 포장 라벨용으로 쓰인다. 그러나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하기는 어려워 따로 떼어내야 한다. 일본은 대부분 라벨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가 라벨을 떼기 쉽다.

SKC 에코라벨은 포장 인쇄를 씻어내면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 공정에 포함해도 되기 때문에 재활용 비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SKC inc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AWA 국제 열수축필름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장점을 홍보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음료 제조사 등 주요 열수축필름 고객사, 미국 내 주요 필름업체 등 70여 곳이 참가해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다.

미국에선 PETG, PVC 등이 포장용 라벨로 쓰인다. 그러나 아주 조금이라도 페트병 재활용 과정에 섞이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골칫거리다.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업계는 포장용 라벨을 자르고 물질 간 무게 차이 등을 이용해 페트병 조각과 분리한 뒤 태우거나 매립하는 방식을 택했다. SKC 에코라벨은 포장 라벨의 인쇄층을 씻어내면 PET병과 함께 재활용할 수 있다. 소각, 매립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없고 재활용률을 높여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호석 SKC in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KC 에코라벨은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SKC의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에코라벨의 친환경성 등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