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농협은행장(뒷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농협은행 제주수련원에서 ‘위드 CEO(최고경영자)’ 행사를 열고 직원들과 손을 흔들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이대훈 농협은행장(뒷줄 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농협은행 제주수련원에서 ‘위드 CEO(최고경영자)’ 행사를 열고 직원들과 손을 흔들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은행들이 조직문화 바꾸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에서 벗어나야만 업무 효율을 높이고 혁신을 시도할 수 있다고 봐서다.

KEB하나은행은 23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노타이’ 복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에서 연중 상시 노타이 근무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서울 본점 직원에 한해 매주 금요일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게 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넥타이 착용은 보수적인 기업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며 “은행권에 만연한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역시 은행 내 분위기 혁신에 공들이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농협은행 제주수련원에서 올 1분기 업무 성과 우수 직원들을 초청해 ‘위드 CEO(최고경영자)’란 행사를 열었다. 직원들과 자주 만나 격의 없이 대화하면 소통이 활발해져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 행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행장은 평소에도 틈틈이 직원들과 볼링 또는 ‘치맥’을 즐긴다는 후문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