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금융그룹인 SC로이(Lowy)는 20일 투자전문회사인 유일피이투자의 조은저축은행 보유지분 전량(50%)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C로이가 보유한 조은저축은행 지분은 49.8%에서 99.8%로 증가했다.

조은저축은행은 과거 삼환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신민저축은행이다. SC로이는 이일피이투자와 컨소시엄을 통해 2013년 10월 조은저축은행을 공동 인수했다. 컨소시엄은 공동 경영을 통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자산 규모를 인수 당시(1000억원)의 세 배 수준인 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SC로이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투자하기로 했다”며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조은저축은행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투자에 특화된 SC로이는 2009년 설립됐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호주, 아시아, 유럽, 중동, 미주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제조, 통신 및 미디어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