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전경.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전경.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 인수 후 6년여만에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20일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6712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1791억원) 늘어난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로는 35.4%(1754 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 측은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 후 최근 6년내 최대치의 분기 실적"이라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시너지로 인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수익)은 1조93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9%(2506 억원)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3.2%(591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중소기업대출(소호대출 포함)을 중심으로 한 대출 성장이 증가를 견인, 1조 339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은 5910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사간 협업을 통한 그룹의 투자상품 판매, 투자은행(IB) 역량 강화를 통한 자산관리 및 인수자문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자산의 건전성도 개선됐다.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3327억원)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6.8%(1150억원) 줄었다.

리스크관리 강화 덕에 하나금융의 1분기말 누적기준 대손비용률 (Credit Cost)은 0.14%를 나타냈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248bp(1bp=0.01%) 증가한 11.25% 를 달성했다. 외환은행 인수 후 분기 기준으로 처음 10% 를 웃도는 수준을 달성하면서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나타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76%로 전년말 대비 16bp 올랐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 은 1.99% 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98조2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46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통합 출범 후 분기 최대실적

KEB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6319 억원을 시현했다. 2015년 9월 통합은행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2%(1539억원), 전분기 대비 7.0%(416억원)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이자이익(1조2704억원)과 수수료이익(2147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2%(1493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0.8%(120억원) 증가했다.

조달구조의 개선을 통해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 동기 대비 10.0%(4조7000억원)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19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 (75조1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9.6%(6조6000억원) 늘었다.

하나은행은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245억원) 은 전년 동기 대비 93.3% 감소했고 대손비용률 (Credit Cost) 은 0.05%로 전년말 대비 20bp 개선됐다. 1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 (NPL비율)은 0.70%로 전분기 대비 3bp 개선됨으로써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비은행 관계사들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4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9.3%(269억원) 증가했다 .

하나카드는 신용판매매출이 증가한 덕에 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캐피탈은 254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생명은 62억, 하나저축은행은 42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