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연구원이 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한 제29회 산업경쟁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기웅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 양창호 해양수산개발연구원장, 전준수 서강대 교수, 김진일 전 한국통합물류협회장,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 강은구 기자 egkan@hankyung.com
국가미래연구원이 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한 제29회 산업경쟁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기웅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 양창호 해양수산개발연구원장, 전준수 서강대 교수, 김진일 전 한국통합물류협회장, 이현재 우아한형제들 이사. 강은구 기자 egkan@hankyung.com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이현재 이사는 19일 “우리 기업들의 차세대 먹거리인 물류산업을 키우기 위해 규제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이날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제29회 산업경쟁력 포럼(세계경영전략과 물류의 역할)에서 “3년 전 드론 배달을 선보인 아마존과 달리 국내에서 드론 배달은 여전히 허가에 가로막힌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진일 전 통합물류협회 회장(해우지엘에스 대표)은 “국내 물류산업은 매출 기준으로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제조업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주력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한 양창호 해양수산개발연구원장은 “국내 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은 성숙기를 넘어 쇠퇴기에 왔다”며 “신남방정책을 세우고 ‘VIIP(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국가에 우선적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지난해 이들 국가에 수출한 규모는 749억달러에 달한다.

양 원장은 “현지 물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상황에 맞는 물류 서비스가 없어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한국인 ‘포워더’를 고용하자”고 주문했다. 포워더란 여러 화물주에게 화물을 받아 운수회사에 전달하는 물류업자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