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간주에서 실차 테스트에 나서는 자율주행차량 '엠빌리'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이달 중순부터 미국 미시간주에서 실차 테스트에 나서는 자율주행차량 '엠빌리'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센서를 탑재한 자율주행 실차 테스트에 나선다. 오는 2022년 독자 센서를 갖춘 '3단계' 자율주행시스템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19일 현대모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운행허가 면허를 취득한 미국 미시건주에서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엠빌리(M.BILLY) 실차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레벨3는 부분자율주행으로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며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다.

엠빌리는 기아차 K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현대모비스의 기술 개발 비전인 '새로운 이동의 경험(New Mobility Experience)'의 모빌리티(M)와 관련 있는 단어로,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에 집중하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자율주행 테스트는 미국(1대)과 독일(1대), 한국(1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미국에 이어 국내는 5월, 독일은 6월부터 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운전자보조시스템)설계실장은 "엠빌리 차량은 올해 안에 10대 이상으로 확대해 대대적인 시범 운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비 규모를 부품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리고 투자비의 약 50%는 자율주행센서를 포함한 정보통신(ICT)분야에 집중한다. 현재 600명 수준인 자율주행 관련 분야 연구 인력도 2021년까지 매해 15%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