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한 기자간담회…"온라인몰, 올해 안에 여는 것이 목표"
이케아그룹 CEO "도심형 매장으로 한국 소비자 접근성 높이겠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예스페르 브로딘 회장은 19일 "도시형 접점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이케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로딘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의 이케아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래그십 매장(교외형 대형 매장)도 계속 열겠지만, 매장에 오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해 도시형 접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CEO로 취임한 브로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로딘 회장은 "서울 같은 복잡한 도시에서도 우리 제품을 더 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도심에 작은 매장을 두거나 소비자에게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주는 등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내 서비스 품질 개선과 관련해선 "홈 딜리버리(배달)와 설치·조립 같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데 더 많은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국내 이케아 온라인몰 오픈 계획과 관련해선 "전 세계적으로 올해(2018 회계연도) 안에 이케아 온라인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브로딘 회장은 "이케아가 한국에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가구뿐 아니라 (이케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웨덴 미트볼 같은 음식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광명점, 고양점 같은 매장을 늘려나가는 것이 일단 첫 번째 목표"라며 "그와 동시에 소비자들이 도시에서도 이케아를 쉽게 만나도록 헤이홈 같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콘셉트를 발전시켜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접점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도심형 매장 계획이 현 정부의 복합쇼핑몰·전문매장 규제 방침의 영향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법이나 규제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라 소비자 중심적인 전략"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광명점 오픈 당시 주변 소상공인들은 이케아를 위협으로 느꼈지만, 최근 광명점 주변 5㎞ 반경 상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주변 상권에서도 10∼25%의 매출 신장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국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제품 판매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가격 결정 요인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고 임금도 한 부분이긴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이 직접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도록 가격을 낮춰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이케아는 국내에서 광명점(2014년 12월 개점), 고양점(2017년 10월 개점) 등 매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 오른 3천650억원이었다.

이케아 그룹은 29개국에서 3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341억 유로(약 45조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