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2년간 3000억원 가까운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1613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작년에도 이 회사는 126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 2년간 배당 총액은 2873억원에 이른다. 이 배당금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영국 이베이를 거쳐 미국 이베이 본사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본사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개발에 활용할 목적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며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은 한국 시장에 곧바로 응용되는 만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2년 연속 대규모 배당에 나선 것은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에서 비롯됐다. 2000년 설립된 이베이코리아는 2004년부터 매년 이익을 냈다. 최근 5년간 순이익만 2611억원에 달했다.

이베이코리아의 배당은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이 대규모 적자를 냈다고 밝힌 직후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쿠팡(영업손실 6388억원), SK플래닛(2496억원), 티몬(1152억원), 위메프(417억원) 등이 기록한 적자 규모는 모두 합해 1조원을 넘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