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조와해 의혹' 삼성전자서비스 또 압수수색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재차 압수수색하며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삼성전자서비스 지하 1층 창고, 해운대센터 등 5곳을 압수수색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삼성전자서비스가 검찰 압수수색에 앞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뤄졌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된 삼성의 다스(DAS)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지난 2월 삼성전자 본사 및 서초동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조 와해 공작 정황이 담긴 문건 6000여건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노조 활동 전반에 대한 단계별 대응지침 등의 내용이 담긴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서비스 간부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문제될 만한 문건 등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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