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분석…순익 상위 20곳에 미국 12개·삼성전자 5위 기록

지난해 세계 기업들의 순이익 합계액이 4조달러(약 4천259조원)로 전년에 비해 29% 증가하며 3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전했다.

신문은 기업실적·재무 데이터베이스 '퀵팩트셋'을 통해 세계 100개국·지역의 8천700개 기업의 실적(예상치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순익 증가는 선진국의 경우 정보기술(IT) 관련 기술혁신이 수익기에 접어든데다, 신흥국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등 자원 가격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행보 등에 따른 글로벌 통상 마찰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앞으로 기업의 수익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세계 기업의 순익 증가율 29%는 금융위기 이후 회복기였던 2010년 57%에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지역별 순익 증가율은 선진국이 33%, 신흥국은 18% 수준이었다.

순익 상위 20개국 가운데 미국이 애플(484억달러), 버크셔 해서웨이(449억달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301억달러) 등 12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5개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을 합치면 17개사로 85%에 달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366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BAT가 483억달러(2위),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220억달러(13위)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기업 순익 29%↑… IT 수익증가·자원가격 상승 영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