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권오준 포스코 회장 오늘 사퇴…트럼프, 종전협정 '축복' 지지
◇ "명예롭게 은퇴하는 게 바람직"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18일 사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17일 “권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며 사임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권 회장은 18일 열리는 긴급 임시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한경DB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한경DB
권 회장은 정권 핵심으로부터 “조기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거취를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권 회장이 대통령 해외 방문을 수행하지 않으면서 ‘중도퇴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민영화돼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포스코 인사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더 이상 버티는 것이 개인이나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자진 사퇴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종전협정 논의 '축복'…후보지 5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대체하는 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국전쟁 종전협정 체결은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핵심 의제로도 다뤄질 전망이서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불발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양측 간 합의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 6월 이전에도 열릴 수 있으며 회담 후보지는 5곳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도 (후보지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다(No)"라고만 말했다.

◇ 넷플릭스 덕에 다우 '팡(FANG)'…0.87% 상승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최근 주가 불안에 시달린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주요 기술주 호조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59포인트(0.87%) 상승한 24,786.6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55포인트(1.07%) 오른 2,706.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4.82포인트(1.74%) 상승한 7,281.10에 마감됐다.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 주가도 대폭 올랐다. 주요 기술주인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특히 전분기 가입자 증가 수가 시장의 예상치 650만 명을 크게 웃돈 740만 명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날 주가가 9.19% 급등했다. 페이스북은 2.3%, 아마존은 4.3% 상승했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다우지수는 약 한 달 만에 연간 기준 상승 영역으로 복귀했다.

◇ 황창규 KT 회장, '정치자금법 위반' 20시간 넘게 조사

황창규 KT 회장이 자사 임원들의 90여명 국회의원 불법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청에서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KT 현직 최고경영자의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법인 또는 단체 돈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불법이다.

황 회장은 18일 오전 5시 48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나서면서 '어떤 내용을 진술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총 20시간 18분에 걸쳐 조사받았다.

황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2017년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KT 법인자금으로 4억3000여 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와 관련,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장기 백수' 1분기 15만명…18년 만에 최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백수'가 올해 1분기 1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실업자 수는 월평균 118만1000명,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15만10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2만4000명(18.8%)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수는 2000년 15만9000명을 기록한 후 올해가 최근 18년 사이에 가장 많았다.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자는 1만9000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6000명(51.2%) 증가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 2만9000명에 달한 후 17년 만에 최다였다.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가운데 20대 비율이 가장 높고, 최근에 청년층 장기실업자가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맑은 날씨 일교차 15도 안팎… 미세먼지 '나쁨'

수요일인 18일 일교차가 큰 가운데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낮 최고기온은 15∼23도까지 오른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복사냉각이 강해 아침 기온은 더 떨어지고 낮에는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충북, 전남, 영남권, 제주권에서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의 농도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호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