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피해 여파로 감자와 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고 추가 수입을 유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무와 감자 가격은 지난 겨울 한파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평년보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4월 상순 20㎏당 무 도매가격은 겨울무 저장량 급감탓에 평년보다 78.8% 오른 1만8천611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5월 상순부터는 시설 봄무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6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가정용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에는 할인 판매 행사를 하는 한편 계약재배를 실시해 시설 봄무의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감자 저장물량도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해 부족한 상황이다.

4월 상순 기준 도매가격은 20㎏당 11만5천128원으로, 평년보다 237.1%나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감자 의무수입물량(TRQ)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수입권공매 2천t 추가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낙찰이 완료되면 내달 말까지 이미 도입된 TRQ 물량 외에 2천t이 추가 수입될 전망이다.
무·감자가격 공급부족에 '급등'…비축물량 풀고 추가 수입
무와 감자 외에 주요 채소 가격의 경우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거나 작년동기보다 하락세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중앙주산지협의회로 하여금 노지 봄배추 재배면적을 적정 수준으로 사전 조절하고, 작황 호조 등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될 경우에는 적기에 충분한 물량을 수매비축하여 여름철 배추 수급불안에 대비할 계획이다.

양파 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오히려 낮게 형성되고 있어 초과 물량 시장격리 조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대파, 토마토 가겨도 평년보다 낮다.

농식품부는 주요 품목 시장동향을 일일 점검해 수급안정 대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주산지 중심의 수급조절 거버넌스 구축, 가격안정 프로그램 강화 등을 실시해 농산물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