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서방국들의 '응징'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1천40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리아발 중동 위기가 금값 호재로… "1400달러까지 뛸 것"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금 선물 투자업체인 암브로시노 브라더스의 토드 콜빈 부대표는 시리아 사태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될 경우 금값이 조만간 온스당 1천4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콜빈 부대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20년 이상을 일해온 베테랑 트레이더다.

그는 "만약 (금값 상승을 야기한) 모든 요인이 안정된다면 금 가격은 올라간 속도만큼 빠르게 다시 내려올 수 있다"며 "금은 (지정학적 위기에 쉽게 좌지우지되는) '감정적 원자재'(emotional commodity)다"라고 설명했다.

콜빈 부대표는 온스당 1천330∼1천350달러가 안정적인 금값 범위라고 본 후 향후 금 가격을 결정하는 촉매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는 금값 상승요인이 아니라며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오히려 금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러 전망에서 나타났듯 미국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경우 이는 실제로 (금값을 밀어 올리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금 가격은 시리아 불안이 심화하면서 지난 11일 1천365달러를 웃돈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 현재 1천3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