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자동차 일자리 르네상스' 호언장담에 찬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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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소형차 판매 부진에 따라 생산 인력을 감축한다.

GM이 오는 6월 말 미 오하이오 주 로즈타운에 있는 소형차종 '쉐보레 크루즈' 생산공장의 근로자 약 3천 명 가운데 최대 1천5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자동차공장 일자리의 르네상스를 만들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호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GM의 인력 감축은 저유가와 경기 회복으로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생긴 소비자들이 스포츠유틸리티(SUV)나 크로스오버유틸리티(다목적차량) 같은 중대형 차량을 선호해 소형차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GM 대변인은 "2018년과 그 이후 소형차 시장을 볼 때 시장 수요에 맞는 안정적인 공장 가동 방식은 1교대"라며 현행 2교대 근무 폐지를 통한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지난 4년간 쉐보레 크루즈 차량의 판매는 32%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는 28%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전체의 소형차 판매는 13.2% 줄어든 반면 중형급 이상 판매는 7% 늘었다.

미국에서는 SUV와 픽업트럭 등의 인기 증가에 따라 수요가 줄어드는 일부 소형차종의 단종 움직임도 일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GM이 이르면 연내 쉐보레 소닉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포드는 내년 중 피에스타의 생산 중단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