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 '2017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 발간
"지난해 돼지·닭·계란 등 축산물 가격 올라…쇠고기만 하락"
지난해 쇠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 대부분 축산물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유통 정보를 조사·정리한 '2017 축산물 유통실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주요 축산물의 유통 가격, 경로, 비용 등이 담겨 있다.

축평원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소·돼지 부산물, 수입산 쇠고기, 수입산 돼지고기 등 기존 8개 대상 품목에 수입 쇠고기 부산물, 수입 돼지고기 부산물을 추가해 총 10개 품목을 조사·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소·돼지·닭·계란 등 주요 축산물의 유통비용률은 45.8%로, 2016년 46.5%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유통비용률이란 소비자가격에서 농가수취가격을 제외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품목별 유통비용률은 닭고기 54.8%, 쇠고기 48.0%, 돼지고기 43.7%, 계란 37.5% 순이었다.

쇠고기와 닭고기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6%포인트, 3.1%포인트 상승했다.

돼지고기와 계란은 각각 1.8%포인트, 9.8%포인트 감소했다.

생산자가격, 도매가격, 소비자가격은 쇠고기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쇠고기는 출하물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 소비자가격이 1.0% 하락했고 돼지고기는 국내 소비량 증가로 소비자가격이 3.2% 상승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상반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10.2% 상승했다.

계란의 경우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한 소비기피 현상으로 하반기 가격은 하락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계란 소매가격(특란 30개)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절정이던 2분기 8천362원까지 올랐다가 3분기 5천932원으로 떨어졌다.

전년과 비교할 때 쇠고기와 계란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한 물량 비중이 많이 증가했고 돼지고기는 정육점, 닭고기는 슈퍼마켓의 유통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쇠고기의 소매단계 유통비율은 대형마트가 4.2%포인트 증가한 반면 식당은 3.1%포인트 감소했다.

돼지고기는 정육점 비율이 4.8%포인트 증가했다.

닭고기는 슈퍼마켓이 5.5%포인트 올랐지만, 일반음식점이 3.8%포인트 떨어졌다.

계란은 대형마트의 유통비율이 4.9%포인트 증가했다.

보고서는 축평원에서 운영하는 축산 전문 포털 사이트 축산유통정보종합센터(www.ekapepi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