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일본이 즉각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보도를 접한 후 17일부터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정상을 배석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전했다.

아베 총리는 모테기 경제재정상을 17-18일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 동석시켜 TPP 추진과정과 현재 상황을 설명하게 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경제재정상은 TPP 담당각료로 미국이 빠진 11개국 체제의 TPP 체결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 및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재가입 문제를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TPP 협정 내용 수정을 전제로 복귀를 언급했으며 이날도 "우리 방식대로여야 한다"며 재협상을 조건으로 복귀검토를 지시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그동안 미국과의 재협상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이 이번에도 같은 조건을 밀어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TPP 문제가 양국 대화의 초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