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이 주로 머무르는 ‘댜오위타이’의 국빈 만찬 요리를 4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신라호텔은 호텔 내 중식당 팔선에서 오는 20~23일 댜오위타이 주방장과 직원들을 초청해 식음 행사를 연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기간 안위안 부총주방장을 비롯해 조리사 7명과 서비스 직원 7명 등 총 14명의 댜오위타이 관계자가 방한한다.

댜오위타이는 1959년 설립된 중국의 공식 국빈관이다. 지난 60년간 1300여 명의 국빈을 맞은 바 있다. 댜오위타이 요리는 광둥, 산둥, 쓰촨, 상하이 등 중국 4대 지역을 아우르는 최고의 만찬으로 꼽힌다.

댜오위타이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각 나라를 대표하는 호텔과 손잡고 식음 행사를 열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2004년과 2014년 두 차례 댜오위타이 초청 식음 행사를 했다.

댜오위타이 측은 현지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중국에서 ‘황제의 색’인 노란색으로 장식한 식기를 가져올 예정이다. 또 만찬 시 중국 전통 악기인 고쟁 연주도 한다.

이번 행사에선 중국 국빈 만찬의 여덟 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식재료를 진하게 우려낸 ‘조어대식 불도장’, ‘자연송이 철갑상어연골 맑은수프’, 산시 지역 전통요리 ‘유포면’ 등이 코스에 포함된다.

행사 기간 점심은 30명, 저녁은 50명만 받는다. 팔선은 또 국빈 전용 만찬주인 ‘댜오위타이 귀빈주’를 중국을 제외한 해외 레스토랑 중 처음으로 20일부터 판매하기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