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두 달 연속 10만명대
실업률이 3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해 월 20만~30만 명 수준이던 취업자 증가폭은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경제 호조 등에 힘입어 20년 만에 최저 실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만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등의 여파로 고용이 악화되는 추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4.1%)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부터 지금 같은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후 3월 기준으로 2001년(5.1%)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125만7000명으로 2000년 이후 3월 기준 최다였다. 취업자는 지난달 11만2000명 증가해 2월(10만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다. 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에 그친 건 2016년 4~5월에 이어 23개월 만이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지난달 9만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만 명의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 같은 고용 상황 악화는 주요 선진국과 대비된다. 미국은 지난달 실업률이 4.1%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지난달 실업률은 5.3%로 1990년 10월 통일 이후 최저치였고, 일본은 2월 실업률이 2.5%로 24년9개월 만에 최저이던 전월(2.4%)과 비슷한 수준이다.
美·日 실업률 20년 만에 '최저'… 한국 일자리는 17년 만에 '최악'

임도원/이현일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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