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요타·렉서스, 혼다 등 두자릿수대 성장
-올 1분기 토요타·렉서스, 인피니티 등 업계 평균 이상 판매 늘려
-판매사 실적 개선도 두드러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이 지난해와 올해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 중 인피니티를 제외한 4개 브랜드의 신차 판매가 9% 이상 증가했다. 2017년 신규 등록 기준으로 토요타 1만1,698대(26.3%), 렉서스 1만2,603대(19.0%), 혼다 1만299대(55.2%), 닛산 6,285대(9.6%) 등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피니티는 2,697대로 15.7%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 일본브랜드가 살아난다

토요타는 캠리(2,307대)와 캠리 하이브리드(3,407대) 원투 펀치와 프리우스(2,521대)의 선전으로 힘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SUV인 라브 4-HV(1,222대)도 꾸준했다. 렉서스는 주력인 ES300h가 7,627대나 판매되며 급성장했다. SUV 부문에서도 NX300h가 2,111대, RX450h가 1,289대 책임지며 하이브리드 열풍을 이어갔다.

혼다의 경우 주력 차종 어코드 2.4ℓ가 4,498대로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해 출시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257대의 만만찮은 신규 수요를 이끌어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형 가솔린 SUV 파일럿 역시 같은 기간 1,381대로 선전했다. 닛산은 합리적인 가격과 고효율을 앞세운 알티마 2.5ℓ가 한 해 동안 4,549대 팔려나가며 성장을 주도했다.

일본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며 판매사(딜러) 실적도 대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4월 중 실적을 공개한 판매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대부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금융공시에 따르면 2017년 토요타 판매사 중 효성토요타는 매출액 790억2,235만1,063원(25.5%), 영업이익 25억9,084만5,676원(26.2%)을 보고했다. 베스트토요타는 매출 1,416억7,675만5,200원(19.5%), 영업이익 37억8,089만1,228원(-1.6%)을 기록했다. 렉서스 딜러 중 렉서스와이엠은 2017년 매출 671억6,428만8,888원(44.3%), 영업이익 22억7,302만3,794원(18.9%)을 달성했다. 센트럴모터스는 매출 1,162억2,393만3,200원(17.7%)과 영업이익 25억5,766만1,538원(44.1%), 더프리미엄효성은 매출 591억5,082만124원(25.6%)과 영업이익 33억6,704만3,007원(36.5%) 등을 공시했다. 혼다 판매사인 KCC모터스는 매출 960억1,955만5,312원(57.4%), 영업이익 24억8,377만9,520원(31.8%) 등을 거둬들였다.

올해 1분기 역시 토요타를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올 1~3월 브랜드별 신규 등록은 토요타 3,875대(51.3%), 렉서스 3,433대(27.7%), 인피니티 561대(30.2%) 등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혼다(1,348대, -15.0%), 닛산(1,347대, -16.7%) 등은 뒷걸음질 쳤지만 전체 성장세를 뒤집진 못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브랜드의 강세 속에 일본 차들이 저 마다의 무기로 고유 영역을 개척하는 모습"이라며 "토요타·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과 라인업 구축, 닛산과 혼다는 브랜드 성향을 잘 드러내는 주력 차종을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업계에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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