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 앞서 희망퇴직과 이직 신청을 받았지만 목표치에 미달했다. 정리해고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TX조선해양은 8일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이직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희망퇴직에 104명, 이직에 40명이 신청해 자력 생존 조건인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약 500명)’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제시한 자구 계획안 제출 시한은 9일이다. 제출 시한을 어기면 STX조선해양은 다시 법정관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사측은 “인력 구조조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는 법정관리로 결론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이 막바지에 이르러 불가피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정리 해고를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사측은 9일까지 자구안과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앞서 정리 해고를 단행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을 넘기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