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242> 저금리 시대, 변액보험으로 적극적 자산 관리를
컴퓨터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원하는 대로 옵션을 고르는가, 아니면 ‘다음’ 버튼을 연달아 눌러 권장 옵션으로 설치를 진행하는가. 대다수 사람이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옵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쪽을 선호한다. 또 한번 옵션이 정해지고 나면 그 상태를 적극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이를 ‘현상유지편향’이라고 하는데 노후 자금을 모을 때도 종종 이런 모습을 발견한다. 자산을 배분할 때 시장 환경이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비중을 조정하기보다 초기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투자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이런 경향이 더 잘 나타난다.

변액보험 상품을 예로 들어보자. 변액보험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노후 생활, 노후 질병 및 사망 대비 자금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투자 성과가 좋을 경우에는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변액종신보험은 연금 전환을 통해 연금이 개시된 후에도 연금 재원을 펀드에 투자해 그 수익을 연금으로 수령하기도 한다.

노후에 필요한 연금을 준비할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을 비롯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노후 생활자금으로 받을 수 있는 변액종신보험, 변액CI보험 등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골라 활용하면 된다.

현상유지편향을 가진 소비자는 이런 변액보험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크게 두 번의 고비를 경험한다. 첫 번째 고비는 가입 결정을 내리고 보험료를 납입하기 시작할 때, 두 번째 고비는 가입 후 펀드 구성을 변경할 때 찾아온다.

이때 자산배분형 펀드를 선택하면 금융시장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여유가 없거나 투자 지식과 정보가 부족해도 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자산배분형 펀드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 자산 비중을 시황에 따라 조정해 주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 내 분산 투자 기능이 탑재돼 있어 내가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다.

노후 자금 준비는 빨리 시작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바빠서 혹은 투자에 익숙지 않아서 변액보험 가입을 망설이거나 펀드 관리에 어려움을 느꼈다면 이제 전문가가 알아서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로 적극적인 자산 관리를 시작해보자. 또 변액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면서 투자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품인 만큼 되도록이면 안정적인 보험사를 선택해 운용하는 것이 좋다.

나혜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