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에 확인된 성차별 채용은 금융산업 종사자의 절반을 넘는 여성 금융노동자들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라며 "남녀고용평등법이 사업주를 남녀 차별 금지의 주체로 지목하고 있는 만큼 노동부는 철저한 조사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노조가 피고발인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을 적시했다.

국민은행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성 지원자들의 서류 전형 점수를 올려준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하나은행은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서 선발하거나 남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노조, '성차별 채용' 의혹 국민·하나은행 노동부 고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