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시한에 몰린 STX조선해양은 6일 장윤근 대표이사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이날부터 8일 오전까지만 추가로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위기 STX조선 "생산직 희망퇴직·아웃소싱 추가접수"
장 대표이사는 담화문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생산직 유지부서로 지정한 조직도 운영이 힘들 수 있어, 이번에는 유지부서를 포함한 전 부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희망퇴직과 아웃소싱을 신청한 115명을 제외하고 남은 인력 580명 기준으로 컨설팅 결과의 생산직 인건비를 맞추기 위해서는 '통상임금 20% 삭감, 상여금 300% 삭감, 무급휴직 5개월'을 실시해야 한다.

이 수준으로는 회사 운영이 불가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 지회가 조합원의 고용보장을 전제로 무급휴직 등을 제시한 안은 컨설팅 결과에서 요구된 자구계획 방향과도 맞지 않고, 생산직 인건비 이행계획 목표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이사는 "회사가 진행하는 방향은 일부에서 주장하는 노조말살정책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생존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8일 STX조선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를 이달 9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