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을 둘러싸고 미·중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보다 0.1원 내렸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와 보복 관세, 거기에 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 긴장감이 고조하는 가운데 양국이 협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며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1천300개 중국 수입품을 대상으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중국 무역 관세가 최종적으로 발효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안이 중국과 무역 협상을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면담했다는 소식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환율은 2.3원 떨어진 1,057.5원에 개장했다.

주식 배당금과 관련한 외국인들의 달러 역송금 수요가 일부 나오며 오전 한때 1,063.6원까지 상승했으나 물량을 소화한 후 1,05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후 들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와 위안화는 다른 통화 대비 여전히 달러에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90.7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4.15원)보다 3.45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