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하는 가운데 미·중의 물밑 협상에 대한 기대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분 현재 1.1원 내린 달러당 1,058.7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2.3원 하락한 1,05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 하락은 무역전쟁과 관련해 미·중 물밑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1천300개 중국 수입품목에 대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17개 분야, 106개 품목에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대중국 무역관세가 최종적으로 발효되지 않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하며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안이 중국을 무역 관련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오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면담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면담에서 무역과 관련해 협상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중 면담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분 현재 100엔당 991.2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4.15원)보다 2.95원 내렸다.
미·중 물밑 협상 기대감…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