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디스플레이 폐수처리장 화재…"6명 연기 흡입"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4분께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단지 내 폐수처리장 신축 현장에서 불이났다. 작업중이던 근로자 10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연기가 빠진 뒤 구조대원들이 지급한 마스크를 쓰고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 중 6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작업장 내 다른 근로자들도 긴급 대피했다.

이날 화재는 하수처리시설 중의 하나인 에어레이션 탱크(기폭 탱크) 공사현장에서 시작됐으며, 스티로폼에 먼저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불은 콘크리트 자재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35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는 한편 인명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시설이 워낙 대규모이고 연기가 짙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근로자들이 모두 구조됐다”며 “화재는 생산공장이 아닌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해 생산차질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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