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확인' 기재부… 5급 공채 수석 2명 한꺼번에 영입
기획재정부에 국가직 5급 공채(옛 행정고시) 재경직 수석 합격자 두 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한동안 재경직 수석이 끊겼던 기재부는 고무된 분위기다.

4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재경직 수석 합격자인 A사무관(5급 공채 60회)은 중앙공무원교육원 수료 후 기재부 근무를 희망해 지난 2일 기재부로 배치됐다. 59회 재경직 수석을 차지한 뒤 다른 동기들보다 1년 늦게 교육원을 수료한 B사무관도 같은 날 기재부에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 B사무관은 대학 재학 중 5급 공채 시험에 합격해 학업을 마무리한 뒤 교육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재경직 수석이 예외 없이 경제부처의 핵심인 기재부를 지원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양상이 달라졌다. 2015년에는 재경직 수석이 금융위원회를, 2016년엔 행정안전부를 지원했다. 올해에도 재경직에서 공채 시험 수석이 아닌 교육원 성적 수석은 공정거래위원회를 지원했다. 기재부가 서울에서 세종으로 내려온 데다 업무량이 많고 퇴직 후 갈 곳도 마땅치 않다는 인식이 퍼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당연시되던 재경직 수석 지원이 이제는 뉴스가 됐다”며 “어찌 됐든 재경직 수석 두 명이 한꺼번에 몰려 기재부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