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의 순이익이 10% 넘게 줄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지점 순이익은 6천8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808억원) 감소했다.

이자이익(1조619억원)이 5.2%(583억원) 감소했고, 유가증권 부문에서도 2천277억원 적자가 나 전년(-712억원)보다 손실액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은 국내 지점과 외국 본사 간의 거래인 본지점 거래에서 5천332억원 손실이 났다.

유가증권은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매매(-1천197억원)와 평가이익(-1천80억원) 모두 전년보다 손실액이 커졌다.

반면 외환·파생상품(8천529억원) 순익은 환율 하락 덕분에 전년 대비 14.9%(1천105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260조5천억원으로 2016년 대비 1.4%(3조8천억원) 줄었고 부채(243조3천억원)도 1.9%(4조6천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자기자본은 17조2천억원으로 4.9%(8천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문과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 및 상시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