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4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대해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위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현대차그룹은 일단 "주주소통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엘리엇의 주문 내용이 보도된 직후 "향후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국내외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원론적이고 짧은 논평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28일 지배구조개편안을 발표한 뒤 바로 다음날 29일 여의도에서 주요 기관투자자와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이번 개편안의 주요 내용과 취지 등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부터는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의 타당성을 외국인 투자자들에 설명하기 위해 해외 IR(기업설명회)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미 지난 2일 시작된 미국 지역 IR은 이날 끝나고, 바로 유럽(9~11일)과 아시아(9~12일) 지역에서도 관련 IR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과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첨단기술과 프로젝트를 선도하는 그룹 '지배기업'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모듈·AS사업으로 공유차 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