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3일 창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증자 계획 및 해외 송금 서비스 출시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이 3일 창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증자 계획 및 해외 송금 서비스 출시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K뱅크)가 다음달 말 1500억원 이상을 증자한다.

심성훈 K뱅크 행장은 3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창립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개 주주사의 자금 사정에 차이가 있어 일정이 늦어졌지만 다음달 말께 증자를 하려 한다”며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500억원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주 외에 신규 주주도 참여한다. 심 행장은 “자문사를 통해 증자에 참여할 신규 주주를 타진했고 많은 곳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취임으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공간을 좀 더 열어달라는 것이 우리의 취지”라며 “일단은 기존의 틀 안에서 사업을 영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기로 2020년을 전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에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아파트담보대출, 해외 송금과 같은 신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새 고객을 확보하면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뱅크는 이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7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출시한다. 송금액 규모와 상관없이 약 5000원의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를 일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