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판매 역대 최대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를 타고 올해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25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는 2만6650대(국토교통부 등록 기준)로 집계됐다. 2015년 12월 기록한 역대 최대 월 판매량(2만4812대)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2만2399대)보다 19.0% 증가했다. 전월(2만102대)과 비교해도 32.6% 늘었다.

1분기(1~3월) 판매 실적은 6만7993대를 기록했다. 이런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연간 판매량이 27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연간 기준 역대 수입차 최대 판매량은 2015년의 24만3900대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전년 동월(6747대)에 비해 17.9% 증가한 7954대를 팔아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한국GM(6272대)과 르노삼성자동차(7800대)의 내수 판매량을 앞질렀고, 쌍용자동차(9243대)를 1300여 대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BMW는 지난달 7053대를 팔아 2위에 올랐다. 도요타(1720대)와 랜드로버(1423대)가 뒤를 이었다.

벤츠 E클래스(사진)는 지난달 4498대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1년 전인 작년 3월(3255대)에 비해 판매량이 38.2% 늘었다. BMW 5시리즈는 3920대가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전월(1945대)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도요타 캠리(1187대)와 BMW 3시리즈(1143대)는 나란히 3, 4위를 기록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