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를 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 그대로 전달할 터”
재선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최저임금 반드시 업종별· 지역별 차등화해야
“단 하루를 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 그대로 전달할 터”
“회장을 단 하루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재선된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50·사진)이 2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찾았다. 최 회장은 이날 일부 경제단체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할말은 하겠다”고 했다.
“단 하루를 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 그대로 전달할 터”
그는 최대 현안인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 “소상공인들이 고통분담을 하지 않겠다는게 아니다”라며 “하지만 지불능력이 있어야 최저임금도 올려줄 수 있는데 소상공인들의 지금 상황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폭으로 얼마가 적정한지는 실태조사를 거쳐 결정하겠지만, 우선 업종별·지역별 차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이고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인데도 최저임금 논의시 ‘공식적인 사용자위원’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하루를 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 그대로 전달할 터”
최 회장은 “소상공인은 정부에 손만 벌리는 사업자가 아니다”라며 “우수 소상공인 제품들로 공동브랜드를 마련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홍천 출신의 최 회장은 서울 역삼동에서 PC방을 하다가 “여러가지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소상공인운동에 뛰어들었다. 2014년 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을 거쳐 이번에 3년 임기의 2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 30일 치러진 회장 투표에서 48표 중 40표를 얻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외식업중앙회 미용사협회 등 72개 업종별 단체의 모임이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