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감독원장에 'Mr. 참여연대' 김기식
참여연대 출신인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2·사진)이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김 원장을 임명했다. 금융위는 김 원장에 대해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과 개혁적 경제정책 개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또 “19대 국회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을 소관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금융정책과 제도·감독 등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임명 제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금감원장 임명 소식에 금융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 원장이 시민단체와 국회 등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금융그룹 통합감독 등의 문제를 두고 강한 개혁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김 원장이 2016년 이후 더미래연구소장을 지내며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과 관련한 밑그림을 그린 만큼 채용비리 의혹과 지배구조 이슈 등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김 원장은 실추된 금감원의 위상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금감원은 최흥식 전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채용청탁을 한 의혹으로 물러나는 등 권위가 땅에 떨어진 상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