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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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직전 상태까지 몰렸던 금호타이어가 살아날 계기를 마련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해외 매각 동의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면서다. 조합원 투표에서 해외 매각 동의가 이뤄지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된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은 30일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제는 (매각 동의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지들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29일까지 해외 매각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버텼다.

노조가 갑자기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금호타이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 내부에 ‘설마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겠냐’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데, 정부는 절대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며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도병욱/정지은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