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Mr. 중소기업' 송재희 전 中企중앙회 부회장 "중소벤처, 해외서 승부 걸어야 위기돌파"
초대 회장 맡아 해외시장 개척 지원
"수출 희망·초보 기업 발굴·지원
잠재력 끌어올리는데 힘 쏟겠다"
그가 이번에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을 돕겠다고 나섰다. 다음달 4일 출범하는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 초대 회장을 맡았다. 중소벤처기업의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단체다.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송 회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초 중기중앙회를 그만둔 뒤 어떻게 지낼까 생각하다가 전공(무역)과 관련된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수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하는 게 자신의 삶의 궤적이라고도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뀔 때 정부 부처(중소기업청)를 만드는 것을 지원했고, 민간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기에 중기중앙회 부회장으로 정부와 민간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얘기다. “지금 중소기업에 필요한 것은 수출이라는 생각에 이 일을 하게 됐다”고 했다. 중소제조업체들이 가동률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려면 해외시장 개척밖에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송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중소기업 수출비중은 평균 31%에 이르지만 한국은 20.5%(2015년 기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수출 희망기업과 수출 초보기업을 발굴 지원해 수출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나 KOTRA와 역할이 비슷하지 않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송 회장은 “우리 협회는 안정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현장을 찾아가는 ‘원스톱 수출전문 지원기관’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송 회장은 “현재 회원은 182곳이지만 연말까지 300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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