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는 우즈베키스탄에 5년간 20만 대의 가스보일러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귀뚜라미는 우즈베키스탄 1위 가전기업 아르텔그룹에 가스보일러를 반조립제품 형태로 수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아르텔 현지 공장에 보일러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 라인에서 연간 4만 대의 귀뚜라미보일러 완제품을 생산한다. 현지에서는 ‘로열’이란 현지브랜드로 판매한다. 귀뚜라미는 올해 예정된 수출물량 4만 대 중 반제품 1만 대를 우선 선적하고, 연내 3만 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아르텔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로 현지 조립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 수요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가격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진행하는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반제품 수출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아르텔그룹과 협의해 벽걸이형 가스보일러를 시작으로 상업용 보일러, 팰릿보일러 등으로 반제품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