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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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8억700만달러로 전년(6억5100만달러)에 비해 23.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11조2000억원)의 7.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 증가한 배경은 비이자이익 감소(2억2700만달러)에도 불구하고 자산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증가(2억2800만달러)했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이 감소(2억9700만달러)한 점도 영향을 받았다.

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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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홍콩에서 벌어들인 순이익(1억2400만달러)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중국(1억11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100만달러), 일본(9200만달러) 순이었다.

증가폭은 중국(8800만달러)이 가장 컸다. 이어 일본(2800만달러), 인도네시아(2600만달러)의 순이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1048억8000만달러로 전년말(958억4000만달러) 대비 9.4% 늘어난 것이다. 이 규모는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의 4.8% 수준이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 유가증권, 매입외환 등이 증가했다.

해외점포 수는 185개(39개국)로 전년말 대비 7개 증가했다. 지난해 중 9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폐쇄(현지법인 2개, 지점 5개 증가)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3개), 홍콩(12개), 일본·인도네시아(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9개로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이외에 유럽 22개(11.9%), 북미 21개(11.4%), 기타지역(중남미 등)에서는 13개(7.0%)의 해외점포가 운영되고 있었다.

금감원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2-등급을 기록했다.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지화평가제도는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한 후 종합등급을 산출한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2+등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등급으로 각각 상반기와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1-등급), 미국(2+등급), 중국·베트남(2-등급)이 뒤를 이었다. 점포형태별로 보면 현지법인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해외지점(3-등급)보다 높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