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의 날' 금탑훈장에 강학서·이정희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과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이 21일 ‘상공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45회 상공의 날’ 행사를 열고 국가 경제에 기여한 상공인 210명을 대상으로 정부 포상 등을 수여했다.

강 사장은 철강산업에 35년간 종사하면서 민간에서 처음으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근 5년간 현대제철 임직원을 2600명 늘리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도 평가 과정에 반영됐다. 이 사장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합작 등을 통해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황용기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석유화학 공정시스템을 개선해 품질 개선에 공을 세운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사장이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서성원 SK텔레콤 사장과 윤성진 한일화학공업 대표가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와 방계진 에스에스뉴테크 대표가 받았다. 석탑산업훈장 수상자는 김승곤 피플윅스 대표와 남봉길 한국팜비오 대표로 결정됐다.

이 밖에 임영갑 한국쯔바키모토오토모티브 대표,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 장재철 한주반도체 대표, 김원기 포스코 아메리카 법인장 등 6명이 산업포장을 받았다. 구자규 인그리디언코리아유한회사 대표 등 15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김갑환 에스에이치케미칼 대표 등 1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올해 수상 기업 10곳 중 7곳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산업 분야 기업으로 결정됐다. 전체 수상자 가운데 93%는 중견·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상공의 날’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매년 3월 열리는 경제계 주요 행사다. 이날 행사엔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새로운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거나 제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한 분이 많다”며 “기득권과 규제라는 문턱은 낮추고 기업이 끊임없이 도전하는 성숙한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