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당국 수사를 받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최근 BMW의 배출가스 조작 혐의를 놓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20일 100여 명을 투입해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와 오스트리아의 엔진 공장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BMW는 1만1천400대의 차량에 테스트 과정에서 "용인될 수 없는 조작 장치"를 설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모델은 750xd, M550xd 두 종류다.

BMW는 이와 관련해 당국에 협조 중이라고 밝히고,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막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BMW는 1만1천400대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실수로 설치됐다"면서, 어떠한 고의적인 속임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BMW는 지난달 배출가스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1만1천700대의 디젤차를 리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조작 장치는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2015년 미국에서 배출가스 조작에 썼다고 시인한 것이기도 하다.

이 여파로 폴크스바겐은 200억 유로(26조5천억 원)의 벌금을 내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고, 주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도 배출가스 조작 여부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BMW도 배출가스 스캔들 터지나…獨당국 수사 착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