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년간 생산·서민금융에 18조 투입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사진)이 3년간 생산적 금융 및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18조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생산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KEB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데 1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달 1조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및 일자리창출기업을 지원하는 ‘행복나눔 프로그램’과 향후 15조원의 생산적 금융 지원까지 합치면 2020년까지 지원 규모는 18조원이 넘는다.

KEB하나은행은 서민금융지원상품인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안전망대출’에 2020년까지 3년간 총 1조7000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서민금융상품의 대출한도를 늘려 매년 6000억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서민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출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신혼부부 전세론을 출시한 데 이어 청년 월세론도 준비 중이다. 서민들의 임대주택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016년부터 임대주택 사업 전담팀을 설치했고, 작년 8월에는 청년주거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역세권 2030청년주택협약’도 체결했다. 사회주택 및 공동체 주택 공급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취약계층 대상으로 무(無)담보, 무서류, 무방문의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상품으로 ‘편한 대출’(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올초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해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세 소상공인에게 대출지원을 확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가치를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이 같은 포용적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취약계층의 부담 완화에 앞장서는 은행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