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가 19일 출시한 미니밴 ‘올 뉴 시에나’ / 사진=한국도요타
한국도요타가 19일 출시한 미니밴 ‘올 뉴 시에나’ / 사진=한국도요타
캠핑 인구 증가 등 레저 열풍에 따라 미니밴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 공간과 적재 용량이 넉넉해 가족 단위 야외 활동에 적합한 차종이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미니밴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입차 브랜드는 틈새시장을 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솔린 엔진을 달아 승차감이 좋은 게 특징이다.

19일 한국도요타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뉴 시에나’를 내놓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뉴 시에나는 6기통 3.5L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301마력, 최대 토크 36.4㎏·m의 성능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공인 복합연비가 L당 8.6㎞(2륜 구동 기준)다.

특히 차선이탈 경고와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등을 포함한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4륜 구동 시스템과 고급세단에 적용되는 오토만 시트,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대 4개의 USB 포트 등을 갖췄다.

외관은 패밀리 룩을 구현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형 세단 캠리와 비슷한 사다리꼴 범퍼 디자인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무 모델)별로 5440만~5720만원이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한국도요타 사장은 “디자인과 안전 장비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연간 판매 목표는 860대다.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코리아는 ‘올 뉴 오딧세이’를 앞세워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올 뉴 오딧세이는 지난해 10월 말 국내 시장에 나왔다. 이후 지난 2월까지 466대 팔리는 등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 차는 마찬가지로 6기통 3.5L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284마력, 36.2㎏·m다.

덩치(차체)가 큰 만큼 연료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10단 자동변속기와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고 발을 떼면 시동이 켜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탑재했다.

또 실린더 제어 기술을 활용해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3개의 엔진 실린더만 사용한다. 전면부 그릴 안쪽을 자동으로 여닫는 ‘액티브 셔터 그릴’은 공기저항을 줄여준다.

이 밖에 사고를 막아주는 ‘혼다 센싱’과 운전자 목소리를 뒤편까지 전달하는 캐빈 토크, 진공 청소기 등 다양한 안전·편의 장치를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5790만원.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 미니밴은 고급 레저용과 의전 차량 등에 쓰이기 때문에 규모는 작어도 튼튼한 수요층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최근엔 아빠 마음을 잡기 위한 옵션(선택 사양)이 구매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혼다코리아가 판매 중인 ‘올 뉴 오딧세이’ / 사진=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판매 중인 ‘올 뉴 오딧세이’ / 사진=혼다코리아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