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해 국제 금리 상승과 국내 저(低)금리가 맞물린 영향으로 16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한은이 18일 국회에 제출한 이주열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 사전 자료를 보면 2017 회계연도 결산 결과 한은의 순이익은 3조9640억원이었다. 전년(3조3779억원)보다 5861억원(17.4%) 증가했다. 2001년(4조2000억원) 후 가장 많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4447억원 순손실을 낸 뒤 2008년부터는 매년 2조~3조원대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엇갈린 금리 환경이 순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금리가 상승해 외화자산운용 수익이 늘어난 반면 국내에서는 저금리가 이어지며 통화관리 비용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