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의 기업 브랜드 가치가 올 들어 크게 뛰었다.

글로벌 기업평가 업체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는 18일 삼성이 평가 대상 100개 기업 중 26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조사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 등 15개국 23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서 삼성은 지난해 70위에서 44계단 뛰어올라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애플은 배터리 성능을 인위적으로 저하시킨 것으로 밝혀져 지난해 20위에서 58위로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한국 기업 중에는 LG가 41위로 삼성의 뒤를 이었다. 명품 시계업체 롤렉스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레고 구글 캐논 월트디즈니 소니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7일엔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LG가 기업평판지수 25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미국 소비자 2만5800명을 대상으로 한 해리스폴 조사에서는 LG가 삼성(35위)을 제치고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던 LG에 대한 평가가 1년 사이에 크게 호전됐다. 구글(28위)과 애플(29위)까지 따돌렸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