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농사짓는 한해… 농업인안전보험 가입으로 시작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이 다가오면 가장 분주한 사람은 안전한 먹거리 마련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이다. 쌀 한 톨, 사과 하나에도 농부의 손길을 수십 번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오랜 기간 농부의 정성과 수고가 필요하다. 농작업 중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농사 시기를 놓치게 되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되는 것은 물론 치료비용까지 지출하게 돼 농업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농작업 중 발생하는 사고와 질병을 보장하는 농업인안전보험에 가입한 농업인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 농업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난해 국정운영 과제로 농업인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 재해 지원을 강화하며, 산재보험 수준의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NH농협생명보험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기존 상품 보장을 확대한 일반형 및 산재보험 수준의 보장이 가능한 산재형 등 농업인안전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농업인안전보험은 만 15세부터 87세까지 농업인이 가입할 수 있다. 계약 시 단 한 번의 보험료 납입으로 1년 동안 농작업 중 재해 또는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농업인들은 농작업 중 다치더라도 농업인안전보험 가입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영농도우미 사업을 활용해 치료비 부담과 농업 공백을 해소할 든든한 안전장치를 준비할 수 있다.

농업인안전보험 보험료는 상품 유형에 따라 연간 9만~18만원 수준이다. 중앙정부가 보험료의 50%를 지원하며,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와 농축협에서도 보험료를 지원한다. 따라서 농업인은 총 보험료의 20% 수준으로 한 달에 막걸리 한 병값인 2000원(연간 2만원) 내외 정도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농기계종합보험 가입자는 농업인안전보험 보험료의 5%를 추가할인받을 수 있어 더욱 저렴하게 가입 가능하다.

농업인안전보험은 가입 당시 농작업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 건강 상태가 유지된 경우라면 나이, 성별, 병력에 따른 차등 없이 동일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는다. 고령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보장책 성격의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번 산재형 상품은 산재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농업인을 위해 간병급여, 휴업급여, 치료비 등을 대폭 강화해 산재보험 수준으로 보장을 확대했다. 보험료는 산재보험보다 더 저렴하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며 농지를 정비하고, 농기계를 수리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겠지만 농업인이라면 이번 봄에는 농업인안전보험 가입을 통해 안심하고 농사짓는 한 해를 준비해 두는 것이 어떨까.

김도안 NH농협생명 농축협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