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 측의 6463억원 규모 투자유치 조건을 전원 동의로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승인한 투자유치 조건은 기존에 논의해 온 수준과 동일하다. 더블스타는 6463억원을 투자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또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직원에 대해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채권단은 더블스타에 국내 시설자금 용도로 최대 2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대한 채권단 결의가 완료됨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자구계획 동의 절차만 남았다”며 “노사 자구합의서를 받는대로 투자유치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측에 노사 자구합의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기한 내 제출하지 않으면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율협약절차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