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서 돈 빌린 채무자 비중 확대…지난해 대출액 기준 32%
은행 주택담보대출 33%가 LTV 60% 초과 '고위험'
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초과한 대출이 1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 등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인사청문 제출자료를 보면 LTV 60%를 초과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39조원이었다.

전체 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32.5%가 LTV 60%를 초과했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적용하는 주택가격(담보가치) 대비 대출한도를 의미한다.

금융당국은 LTV가 60%를 넘는 대출을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LTV 60∼70% 구간 대출이 124조1천억원(29.0%), LTV 70∼80%가 12조6천억원(2.9%), LTV 80∼90%가 1조5천억원(0.4%), LTV 90% 초과가 8천억원(0.2%)이었다.

LTV 60% 초과 대출과 비중은 전년 145조3천억원(35.9%)보다 줄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작년 6월 기준으로 6조원이 60% 초과에 해당됐다.

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5.6%를 차지했다.

DTI 60% 초과 대출은 2016년 말 5조5천억원(5.5%)에서 소폭 늘었다.

한편 가계대출 중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말 대출액 기준 다중채무자 비중은 32.0%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액 기준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4년 29.7%에서 지난해까지 매년 상승했다.

차주 수 기준으로도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3년 18.7%에서 매해 올라 지난해 21.6%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