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과 2017년 성과급 지급 요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15일 부평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받지 않는 내용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안을 확정했다.

특히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안으로 결정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안을 따르지 않기로 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양보하고 희생하는 것은 30만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임금성 부문을 양보하는 대신 총 21가지 장기발전전망에 대한 요구 조건을 내놨다. 요구안에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 ▲신차투입계획(CUV/SUV)의 로드맵 제시 ▲노사합동 경영실사실시 확약요구 ▲고용안정협정서 체결 등이 포함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요구안이 무엇이든 오는 19일로 예정된 차기 교섭을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