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취임… "지원 중심 조직으로 바꾸겠다"
박차훈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이 15일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3월14일까지 4년간이다.

박 회장은 이날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7대 회장 취임식에서 “새마을금고가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회사,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협동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소명”이라며 “중앙회를 감독 중심에서 지원 중심의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새마을금고와 중앙회 관계를 수평적인 동반자로 발전시키고 이사장 동시선거를 개최해 공명선거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마을금고의 생존기반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의회 초대위원과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낸 박 회장은 지난달 2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제17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1973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출범한 이래 첫 비상임 회장이다.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014년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해 17대 중앙회장부터 회장이 지닌 권한을 신용공제 대표, 지도감독이사, 전무이사 등 3명의 상근이사에게 분산하도록 하고 회장직을 비상근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중앙회장이 인사부터 예산 운영, 새마을금고 지도·감독까지 전권을 휘두르는 등 회장에게 과도한 권한이 집중돼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전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등 각계각층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재난 피해 이재민에게 3억원 상당의 주거용 임시주택 10채를 기부하는 전달식도 함께 열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