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률 3.71%로 한달새 1%p 이상 '껑충'

P2P(개인 간) 금융업계가 몸집을 키우면서 누적대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동시에 장기 연체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1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2월 28일 기준 64개 회원사의 누적대출액이 전월보다 7.52% 늘어난 2조8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액이 7천4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담보(5천466억원), 기타담보(4천317억원), 신용대출(3천99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월에는 40개 회원사의 누적대출액 규모가 3천875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불과 1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늘었다.

회원사 수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P2P금융 시장에 자금이 많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금과 이자가 제때 상환되지 않을 위험도 커졌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를 뜻하는 부실률은 지난달 말 3.71%로, 전월보다 1.22%포인트(p) 올랐다.

부실률 상승폭은 협회가 누적대출액을 공시한 2016년 11월 이래 가장 컸다.

다만 30∼90일간 상환이 지연되는 연체율은 1.90%로 전월(2.34%)보다 낮아졌다.

통상 기존 연체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실률은 상승하고 연체율은 하락한다.
P2P금융 누적대출액 2조원 돌파… 장기 연체 위험도 커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