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해운업 재건 계획이 계속 미뤄지며 해운업계의 근심과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해운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의 지원계획 발표가 늦어지며 자칫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지난달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늦어지고 있다.

업계는 지난 8일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해운업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조선사 구조조정안에 밀려 거론되지도 않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조선업 이슈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 해운업 지원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정부의 해운 재건 계획은 당분간 논의되지 못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거론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선사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계속 늦어지면 국내 해운업계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사들의 화물선 발주 예약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계속 늦어지며 난감해 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재건을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가 매우 중요한데 정부 지원방안이 논의조차 안 돼 답답하다"며 "정부가 조속히 해운업 경쟁력 강화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운업 지원방안은 조선업에 밀려 표류하는 것 같다"며 "해운업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로 촉구했다.

/연합뉴스